[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리치 힐이 또 한 번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LA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기록 도전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힐은 11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무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퍼펙트 투구를 했다.
힐은 1회 첫 타자 디 고든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7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갔지만, 데이브 로버츠는 그를 강판시켰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
7회까지 투구 수도 89개로 준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기록을 멈춰세운 존재는 따로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8회말 힐을 내리고 조 블랜튼을 올린 것.
이해 불가능한 결정은 아니었다. 힐은 시즌 내내 손가락 물집과 싸우고 있어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저스 구단은 그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
로버츠는 지난 4일 등판 때도 힐이 6회 2아웃까지 노 히터에 도전했을 때 기록 도전에 상관없이 6회까지만 던지게 할 계획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힐이 손가락 물집 문제가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매 경기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 내내 물집과 싸우고 있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퍼펙트 게임 도전을 스스로 중단시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다저스는 대신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었던 팀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지만, 8회말 블랜튼이 제프 프랑코어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이마저도 놓쳤다.
대신에 5-0으로 이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힐의 역투 속에 5회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 6회 코리 시거의 2점 홈런,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 다시 7회 피더슨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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