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마운드 위에 오른 헥터 노에시(KIA). 경기 초중반까지 부족한 타선지원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마운드를 버텨내며 기어코 승리를 만들었다. 변함없는 에이스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입증했다.
올 시즌 헥터는 이닝이터로서 위력을 발휘 중이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큰 부상 없이 179⅓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10경기 동안 평균 6.7이닝을 던졌다. 7-8월은 패 없이 6승만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구위를 선보였다. 승수 또한 11일 경기 이전까지 13승(4패). 평균자책점 3.46이 보여주듯 외인에이스 그 이상의 위력을 뽐내는 중이다.
승운이 가득했던 헥터는 지난 경기서 일격을 맞았다. 6일 인천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던지며 1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타선이 상대투수 메릴 켈리에게 발목 잡히며 한 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결국 헥터는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사진)가 11일 kt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이후에도 유사했다. 빠른 템포로 흘러가는 경기 분위기 속에서 KIA 타선은 해답을 찾지 못했다. 상대투수 정대현 역시 호투를 이어갔다. 다만 KIA 타선은 9회초 대거 3점을 추가하며 헥터의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타선의 기복 속에 변함없던 것은 마운드 위 헥터였다. 그에게 타선지원은 두 번째 문제였다. 스스로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요건을 만들어갔다. 3회초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가 펼쳐져도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5회말이 위기였다. 선두타자 윤요섭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이어진 남태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이끌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간 9회말에는 1사 만루 최대위기를 겪었고 결국 마운드를 임창용에게 넘겼다. 아쉽게 완투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헥터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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