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과거 일본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바키’ 박원식(30·팀매드)은 3월12일 XIAOMI ROAD FC 029를 통해 국내에 복귀했다. 경기 전 박원식은 자신감이 넘쳤다. 사사키 신지를 금방이라도 케이지에 쓰러뜨리고 포효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반대였다. 박원식은 경기 초반 사사키 신지에게 라이트 펀치로 데미지를 줬지만, 곧바로 왼손 펀치를 허용해 쓰러졌다. 1라운드 40초. 그렇게 박원식은 예상치 못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오랜만의 국내경기라 너무 흥분했다. 처음으로 KO를 당했다. 은퇴 선언 후 복귀전이자 ROAD FC 데뷔무대에서 KO패를 당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를 해서 아쉬움도 많았지만 파이터로서 한 번쯤은 겪어야 할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실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이 보는 앞에서 당한 충격의 패배였지만, 박원식은 다시 일어섰다. 누구나 인정하는 베테랑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성기를 보낸 일본을 찾았다. 그리고 작은 단체의 경기에 출전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박원식은 일본에서 승리하며 연승과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원식은 “복귀전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다음 경기를 치르기 전에 스스로 자신감도 찾고 동기부여를 얻어서 다음 ROAD FC 경기력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일본 시합에 다녀왔다.”라며 일본 대회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박원식 앞에 선 상대는 아베 우쿄다. 초반에 승부를 보는 타입으로 일본에서 왕성히 활동했던 박원식에게 익숙한 스타일이다.
박원식은 “일본에서 활동할 때 겪었던 많은 일본 선수들이 그런 스타일이었다. 상대 분석을 떠나서 내가 잘하는 것들을 시합 때 많이 보여주면서 경기를 할 생각이다. 상대에게 맞추기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들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24일 XIAOMI ROAD FC 033이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초대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으로 최홍만과 마이티 모가 대결한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XIAOMI ROAD 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 최홍만 VS 마이티 모
페더급 홍영기 VS 우에사코 히로토
-72.5kg 계약 체중 사사키 신지 VS 브루노 미란다
밴텀급 김민우 VS 네즈 유타
라이트급 박원식 VS 아베 우쿄
라이트급 난딘에르덴 VS 기원빈
-54kg 계약 체중 린허친 VS 김해인
미들급 김내철 VS 박정교
■XIAOMI
밴텀급 조영승 VS 장대영
–64kg 계약체중 양쥔카이 VS 장익환
페더급 이후선 VS 김세영
페더급 이정영 VS 조경의
미들급 오재성 VS 김지훈
플라이급 김규화 VS 김태균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 VS 최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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