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레오나르도에게 K리그, 아니 아시아 무대가 좁아 보인다.
발 기술, 킥, 투지, 연계 플레이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다. 같은 팀 동료는 물론이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한 모든 적들과는 ‘클래스’가 다르다.
매번 전북 경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13일 상하이상강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그 사실을 재확인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바람대로 90분 안에 경기를 끝내려면 이른 선제골이 필요했다.
↑ 레오나르도 a.k.a 슈퍼크랙.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은 전반 45분 동안 9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골을 넣지 못한 상황이었다.
전반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레오나르도는 후반 11분 찾아온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았다. 아크 정면에서 김신욱이 후방으로 내준 공을 잡아 골문 우측 구석을 찌르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오나르도의 어퍼컷은 상대에 큰 타격을 주었다.
전북은 2분 뒤 이재성의 돌파 후 크로스에 의한 스커의 자책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경기를 5-0 승리로 마치고 8강 합계 1승 1무로 4강 티켓을 따냈다.
레오나르도의 가치는 2골로 다 담을 수 없었다.
2만여 전북 팬들은 레오나르도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전력
최강희 감독이 억만금을 줘도 레오나르도를 보내지 않는 이유를 직접 증명했다. 아마 최 감독은 헐크와 레오나르도 중 한 명을 택하라면 주저 않고 레오나르도를 뽑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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