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전했으나 하프타임 교체아웃
전반 8분 절호의 찬스 놓쳐
2골 1도움 기록한 스토크시티전과는 180도 다른 경기
↑ 손흥민 모나코전 1.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연속성을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15일 AS모나코와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의 이름은 후반전 출전 명단에서 볼 수 없었다.
전술 변화의 희생양이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델레 알리를 2선으로 올리고자 무사 뎀벨레를 투입하면서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은 주말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꽂아 넣은 뒤 이날도 영웅이 되길 바랐다.
8분 천금 같은 찬스를 살렸다면 포체티노 감독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
손흥민은 우측에서 해리 케인이 건넨 크로스를 파 포스트 부근에서 잡았다. 근처에 수비수는 없었다. 골키퍼는 골문을 비우고 달려 나왔다. 연습 때는 수도 없이 득점했을 상황. 손흥민은 오른발을 휘둘렀다. 골키퍼는 벗겼지만, 최종수비수 안드레아 라지의 발에 걸렸다.
무척 아쉽다는 표정으로 양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홈 관중들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
↑ 손흥민 모나코전 2.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토트넘이 15분 베르나르두 시우바의 환상적인 슈팅과 3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마 르마흐에 연달아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토트넘은 모나코의 경기 운영에 쩔쩔 맸다. 좌측면에 있는 손흥민에게 공이 향하는 횟수가 적었다. 공을 전달받아도 여러명의 수비수가 에워싸 근처에 있는 동료에게 연결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40분 두 번째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수비 벽에 막혔다.
팀이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의 헤더로 1골을 만회하며 전반을 1-2로
후반 추격의 고삐는 손흥민이 아닌 기존 2선 베스트에게 건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패스 미스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에릭 라멜라는 남겨뒀다. 라멜라는 후반 26분 빈센트 얀센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스코어인 1-2로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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