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중요한 고비를 맞은 시즌 막바지. LG 트윈스가 연달아 상대팀 좌완에이스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주 장원준(두산)-레일리(롯데)에 이어 이날은 양현종(KIA)까지 무너뜨렸다.
LG는 전통적으로 상대팀 에이스급 좌완투수에 약하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9개 구단들은 LG를 상대로 좌완에이스들을 등판시키는 경우가 많았고 효과도 적지 않았다.
9월 이전까지 국가대표 좌완에이스 김광현(SK)은 LG전에 3번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지난해 LG전에 3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12를 거뒀다. 올 시즌 역시 지난주 경기 이전까지 2승. 그 외에도 장원준 역시 1승을 갖고 있었다. 양현종도 LG전에 4번 등판해 패 없이 2승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했다. 5월31일 잠실 LG전서 5실점했지만 당시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 LG 트윈스가 중요한 길목서 KIA 타이거즈에 신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주부터 상대팀 좌완에이스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는 쾌거를 이루며 남은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4위 싸움이 한창인 KIA와 만난 15일 경기. 양현종과 허프(LG)의 맞대결과 더불어 LG 타선의 양현종 공략여부가 관심사였다. 그리고 기세는 이어졌다. 집중도가 달랐던 이날 경기. 양현종의 집중력만큼 LG 타선의 응집력이 빛났다.
7번 오지환을 제외하고 8명 타자 전부를 우타자로 선발 배치한 LG. 쾌조의 시작은 문선재였다. 1회초 양현종을 상대로 벼락같은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까지는 계속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1-2로 밀리던 6회, 히메네스의 2루타와 이어 채은성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렸다. 이때 KIA 유격수 강한울의 아쉬운 수비로 주자는 1,3루. 흔들리기 시작한 양현종은 이후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타석에 선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에 성공한다. 유강남의 희생번트와 대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난 LG는 이 점수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LG에게 무엇보다 큰 의미가 남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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