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1승이 간절한 이 시기, 뭐든 시도하기 마련이다. 전날 타격 연습을 생략해 효과를 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타격 연습을 생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실시하지 않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타격 연습을 생략했다.
보통의 경우 홈팀은 경기 시작 3시간 전, 원정팀은 2시간 전쯤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연습을 소화한다. 조를 이뤄 배팅볼 투수가 던져주는 공을 받아치며 타격감을 점검한다. 같은 시간 타격 연습을 하지 않는 선수들은 수비 연습을 한다. '루틴'을 중요하게 여기는 야구에서 타격 연습은 경기만큼이나 중요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 샌프란시스코는 1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를 꺾으며 샌디에이고 3연전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첫 경기를 6-2로 이겼다. 선발 조니 쿠에토의 호투도 있었지만, 앞선 샌디에이고 3연전 전체에서 5득점을 내는데 그쳤던 타선도 6점을 뽑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보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무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17일 경기에서도 타격 연습을 생략했다.
보치는 17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는 연습을 생략한 것이 미신을 믿은 결과인지, 전략적인 선택인지를 묻는 질문에 "두 가지 모두 고려했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3연전에 앞서 힘든 원정 일정도 있었다. 약간의 휴식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틀 연속 타격 연습을 생략하는 것이 꼭 전날 승리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보치의 말대로, 샌프란시스코는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컵스, 콜로라도, 애리조나로 이어지는 원정 10연전을 치렀다. 5승 5패로 5할은 맞췄지만, 두 차례 연장 승부를 치렀다. 샌디에이고 홈 3연전 스윕패는 힘든 원정 일정의 여파라고 진단한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선수들의 루틴에 약간의 변화를 줘 분위기를 바꿔보기로 했고, 첫 경기에서는 그것이 통했다. 보치는 "꾸준히 득점을 내는 것이 보기 좋았다"며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고 평했다.
보치가 바꾼 것은 또 있다. 이틀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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