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가 마운드에서 여러 가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베테랑카드, 선발 전환카드, 히든카드가 모조리 투입된 경기. 향후 남은 시즌 운용에 있어 기대감이 들게 만들기 충분한 결과를 남겼다.
17일 잠실서 맞붙은 삼성과 LG. 양 팀 모두 연승 및 상승세모드지만 이날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달랐다. 다소 삼성에게 기울었다. 선발투수 매치 업에서 차우찬(삼성)-봉중근(LG)이 보여주는 기대치가 달랐기 때문.
예상대로 삼성 차우찬이 긴 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LG는 탄력 적인 마운드 운용을 펼쳤다. 사령탑의 바람 및 포석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부분이 경기 내내 펼쳐졌다.
↑ LG 불펜의 정찬헌(사진)이 454일 만에 복귀투를 펼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좌완 스페셜리스트 최성훈이 두 타자를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LG의 선택은 이준형 카드였다. 전반기 선발로테이션에 있었던 이준형은 후반기 들어서 롱맨 역할을 수행 중이다. 양 감독은 임찬규와 함께 이준형을 선발을 뒷받침할 +1로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등판한 이준형은 1⅔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고 꽁꽁 틀어막았다. 띄엄띄엄 있을 시즌 후반 일정에 요긴하게 쓰일 카드임을 입증해내기에 충분했다.
↑ 봉중근(사진)이 기대를 뛰어 넘는 호투를 펼쳐보이며 초반 경기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지난달부터 2군 실전무대를 통해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던 정찬헌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날 매우 타이트한 경기 상황서 등판했다. 동점 및 승부처 상황. 1사 2루서 이지영을 희생번트로 처리한 그는 우동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어진 김상수와 배영섭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매조 짓는다.
승부가 연장으로 흐른 가운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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