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9승의 삼성은 9위로 내려앉았다. 69패는 71패가 됐다. 희망의 빛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삼성은 131경기를 치렀다. 남은 13경기를 다 이겨야 72승 1무 71패로 5할 승률 이상이 된다. 류중일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로 70승을 세웠다.
앞으로 11승 2패를 기록해야 가능하다. 승률 0.846이다. 삼성의 시즌 승률(0.454)보다 4할 가까이 높여야 한다. 그렇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은 후반기 승률(25승 23패) 3위다. 그러나 7위 한화(26승 25패)와 큰 차이가 없다. 8월(12승 11패)과 9월(8승 7패) 모두 승패 마진이 플러스지만, ‘+1’에 불과했다. 후반기 팀 타율이 유일한 3할(0.308)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투-타 엇박자를 냈다.
↑ 삼성은 최근 3연승만 2번 했다. 그러나 4연승은 또 경험하지 못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렇지만 삼성은 번번이 숫자 3의 발목에 잡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3연승을 달리다 13일 대구 한화전과 17일 잠실 LG전에서 삐끗했다.
류 감독은 연승 바람이 시원하게 불기를 희망했다. 7,8연승을 꿈꿨다. 하지만 삼성에겐 4연승도 못했다. 10개 팀 가운데 연승 기간이 가장 짧다. 이번 3연승도 시즌 3번째와 4번째였다. 내리 3번 승리하는 것도 벅찼던 삼성이다.
류 감독의 지난 주간 목표 성적으로 최소 4승 2패. 5승 1패 이상이면 최고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삼성은 3승 1패서 잇달아 LG에게 패하며 3승 3패가 됐다. 주간 5할 승률로는 가을야구를 꿈꿀 수 없다.
특히 한화, SK, LG 등 1승이 곧 승차 1을 줄일 수 있는 경쟁팀과 경기였다. 삼성 선수들은 “올해 들어 가장 중요한 한 주다. 팀 분위기는 평소와 같지만 다들 준비하는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최대한 많이 이기겠다”라며 그 동안 누리지 못한 더 긴 연승의 신바람까지 꿈꿨다. 그러나 마의 4연승이다.
13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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