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에 진출할 팀을 결정하는 브루클린 예선 라운드는 선수보다 코칭스태프의 면모가 더 화려하다.
이번 예선 라운드는 메이저리그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 열리는 만큼,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는 영국 대표로 나온 마이클 로스, 이스라엘 대표로 나온 아이크 데이비스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코치진은 화려하다. 가장 화려한 면모를 갖춘 팀은 브라질 대표팀이다. 2012년 명예의 전당 입성자 배리 라킨이 지휘봉을 잡았다. 앞선 2012년 예선에서도 브라질을 맡아 본선 무대로 이끌었던 그는 현역 시절 신시내티 레즈에서만 19시즌을 뛰며 1995년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통산 타율 0.295 2340안타 2루타 441개를 기록했으며, 12차례 올스타, 세 차례 골드글러브, 아홉 차례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 배리 라킨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간) 파키스탄과의 예선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도 영국 대표팀 불펜코치로 이번 예선 라운드에 함께한다. 호프먼은 영국 출신 발레리나였던 어머니 미키의 혈통을 따라 영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일하게 됐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을 뛰며 통산 601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 매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불펜 투수에게 그의 이름을 딴 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밖에 이스라엘 대표팀은 대학 리그인 케이프 코드 리그의 웨어햄 게이트멘 감독을 맡고 있는 제리 웨인스타인이 감독으로 출전한다.
파키스탄은 파키스탄 야구협회 임원인 시에드 파크하르 알리 샤가 팀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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