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투표 두산을 상위권으로 분류는 했지만 우승에 손을 들어준 전문가는 비교적 적었다. 김현수(볼티모어)라는 두산을 대표하는 타자를 잃은 건 어마어마한 전력 손실이 될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손실이 일어난 건 맞지만, 두산은 올 시즌 또 다른 어마어마한 전력을 얻었다. 김재환, 오재일 등의 중심타자로서의 성장이 결정적이다. 압도적인 시즌을 만드는 데는 이들의 힘이 매우 컸다.
그동안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김재환은 두산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 잡았다. 타율 0.337 36홈런 119타점 104득점을 기록 중인데, 두산의 역대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36홈런은 역대 두산 토종 타자 최다 홈런이며, 22일 잠실 kt전서 득점을 추가하며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김현수의 103득점이었다.
↑ 두산 베어스는 오재일-김재환이라는 중심타자의 성장과 함께 건강한 우승을 이뤄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재환과 더불어 중심타자로 성장한 오재일의 존재감도 크다. 오재일은 최근 3번타자로 김재환의 앞에서 클린업 트리오로 타선을 함께 가꾸어가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고민이 됐던 3번 자리에 오재환이 제대로 정착하면서 작은 약점마저도 해소해가는 듯하다.
오재일은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24 26홈런 87타점. 421타석을 소화해 규정타석(424타석)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김재환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타점 2위로 높은 공헌도를 자랑하고 있다. 22일 경기서도 홈런을 추가하며 최근의 기세를 이어갔다.
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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