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가 일시적인 건강 문제를 노출하여 많은 걱정을 받은 홍영기(32·압구정짐)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그랜드힐튼서울에서는 23일 로드 FC 33 공개 계체가 열렸다. 그러나 홍영기는 계체 통과 후 탈진에 가까운 모습으로 큰 우려를 샀다.
로드 FC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까지도 감량했다고 한다. 금식에 가까운 절식으로 몸무게를 빼 온 것이 누적되다 보니 기력이 매우 떨어졌다”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음식도 조금씩 스스로 먹으며 정신을 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영기(가운데)가 로드 FC 33 계체 후 정문홍(오른쪽) 대표의 부축을 받아 서 있다. 사진(그랜드힐튼서울)=김재현 기자 |
홍영기는 “케이지 안에서의 좋은 경기력이 아니라 이처럼 아픈 모습으로 주목을 받아 죄송할뿐”이라는 뜻을 MK스포츠에 전해왔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패한 바 있는 홍영기는 한국 MMA 선수 중 태권도 전문경력이 가장 두드러진다. 로드 FC 33 코-메인이벤트에 배정될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남은 하루 순조롭게 몸을 추스르면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우에사코 히로토(29·일본)와 페더급(-66kg) 경기를 치른다. 우에사코는 일본 명문훈련팀 ‘와주쓰 게이슈카이’에 속해있다.
와주쓰 게이슈카이는 UFC 미들급(-84kg) 타이틀전 경험자 오카미 유신(35·일본)이 강사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카미는 UFC에서 2차례 도전자결정전과 통산 18전 13승 5패 등 아시아인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경력을 쌓았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K-1 히어로즈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1·일본)도 일본에서는 와주쓰 게이슈카이에서 기량을 연마한다. 우에사코는 추
MK스포츠와의 22일 통화에서 우에사코는 “추성훈과는 훈련뿐 아니라 서로 세컨드도 봐주는 절친한 사이”라면서 “한국의 로드 FC에 출전한다니 응원도 해줬다. 열심히 경기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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