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예상 밖 난타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의미 가득했던 홈런포 두 방이 경기를 수놓았다. KIA 타이거즈는 이범호가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경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NC 다이노스는 예비역 권희동이 복귀기념 자축 결승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3일 창원에서 열린 KIA-NC전은 당초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헥터 노에시(KIA)-에릭 해커(NC)가 맞대결을 벌이는 선발 매치 업인만큼 투수전의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경기는 열띤 타격전으로 흘렀고 두 에이스급 투수들 역시 뭇매를 피하지 못했다.
그 가운데 경기 흐름에 쐐기를 날린 것은 바로 의미 넘쳤던 홈런포였다. 시작은 KIA였다. 1-4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홍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곧바로 대타로 나선 김주형이 투런 포를 쏘아 올렸다. NC쪽으로 기울던 경기가 급속도로 다시 뜨거워진 순간.
↑ KIA 이범호(사진)가 경기 중반 그랜드슬램을 때려내며 흐름을 바꿨다. 이 홈런으로 이범호는 개인 첫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달성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는 해커의 초구를 벼락처럼 통타해 담장을 넘긴다. 그의 프로 15번째 그랜드슬램. 이날 경기 전까지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이범호가 데뷔 첫 30홈런 100타점까지 완성하게 만드는 아치였다. 팀 역시 7-4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다. 만루포의 사나이, 캡틴, 중심타자로서 책임을 다한 완벽했던 홈런포.
하지만 이범호와 KIA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또 다른 스토리 가득한 홈런포가 경기 흐름을 뒤바꿨기 때문. 6회말 NC는 상대 야수진 실책과 구원진의 난조를 틈타 기회를 마련한다. 김준완의 볼넷, 그리고 박민우 타격 때 상대실책으로 주자가 채워졌고 테임즈의 적시타로 2점 추격한다.
↑ 21일 상무에서 제대한 권희동(사진)은 경기 결승포를 때리며 화려한 복귀신고식을 치렀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그야말로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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