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안드레 리엔조는 브라질 태생으로 메이저리그를 밟은 유일한 투수다. 이번 시즌은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나선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유일한 메이저리거 출신이었다.
그런 그였기에, 배리 라킨 감독도 25일(한국시간)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던 영국과의 준결승전에 그를 선발로 내보냈으리라. 그러나 그는 마운드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남겼다.
최종 성적은 괜찮았다.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실점(1자책). 3실점도 3회 한꺼번에 내준 것이었다. 그저 '한 나쁜 이닝'이 있었을 뿐이다.
↑ 리엔조는 브라질 태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유일한 투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수비도 돕지 않았다. 이어진 시몬스와의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햇지만, 코스가 애매했다. 2루수와 1루수, 우익수 셋 중 누구도 잡기 어려운 지점으로 갔다. 2루수가 쫓아가 글러브를 댔지만, 맞고 떨어지며 2루타가 됐다.
수비가 돕지 않으면서 그도 흔들렸다. 다음 타자 안토안 리처드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이후 삼진 2개를 침착하게 잡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토드 아이작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등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허무하게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도 흔들렸다. 다음 타자 조던 세레나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가 이를 잡다 놓치며 더듬었다.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더 나을 뻔했다. 1루로 공을 던진
결국, 이번 예선 라운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은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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