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 5강과 4위를 논하기 이전에 실책을 줄이는 세밀한 플레이가 먼저 선행돼야 될 듯하다.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 아직 진출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여러 이점이 있는 4위 자리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수원 kt전을 앞둔 김기태 감독 역시 이와 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5할이 참 힘들다”며 “선수들이 더 위를 봐야한다. 4위와 5위의 차이는 크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25일 수원 kt전에서 패했다. 초반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구위가 좋지 못했고 타선 역시 응집력이 부족했다. 추격을 했으나 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더 집중력이 필요한 KIA지만 오히려 kt 타선이 훨씬 분주하고 짜임새 있었다. 경기 내내 이런 대비되는 모습이 두드려졌다. 특히 KIA는 경기 흐름을 단번에 넘겨주는 실책이 연이어 터지며 초반 분위기를 쉽게 내줬다. 후반 매섭게 추격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은 순간.
↑ 김주형(사진)의 경기 초반 실책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실책은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3루 기회서 kt 박용근이 2루수 방면 내야땅볼을 쳐냈는데 이를 2루수 김주형이 놓쳤다. 결국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초반 연이은 실책플레이 속 연거푸 실점을 허용한 것.
5강 이상을 바라는 KIA.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비단 이날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3일 창원 NC전도 유사했다. 당시 역전에 성공한 뒤 6회말 병살타가 됐어야 할 땅볼타구가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1사 1,2루 찬스로 연결됐다. 이는 상대의 빅이닝으로 이어졌고 패배의 씨앗이 됐다. 앞서 신예야수 최원준도 아직 경험이 부족한
변화무쌍하며 허를 찌르는 작전과 수비 포지션 구축을 자주 펼치는 김기태 감독의 KIA. 1승이 절박한 이 시점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세밀한 플레이가 절실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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