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시즌 막판 날씨는 추워지지만, 강정호의 방망이는 뜨거워지고 있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으로 올랐다.
강정호는 이날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0-3으로 뒤진 1회말 첫 타석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A.J. 콜을 상대로 중견수 앞 떨어지는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때려 타점을 뽑았다. 5-5로 비긴 7회에는 좌중간 담장 넘기는 초대형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0호 홈런.
↑ 강정호가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피츠버그는 졌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이어진 3회말 타석, 워싱턴 선발 콜이 강정호의 머리 뒤쪽으로 위협구를 던지면서 양 팀의 감정이 격해졌다. 콜은 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강정호는 수비에 대한 상대의 보복에 홈런으로 다시 갚아준 꼴이 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8회초 등판한 펠리페 리베로가 1/3이닝 만에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7-10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77승 78패,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지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에 5게임 차로 뒤지게 됐다. 워싱턴은 91승을 기록하며 서부 선두 다저스에 승률에서 앞서 홈 어드밴티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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