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극적인 드라마를 알리는 신호탄일까. 삼성이 NC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5번의 도전 끝에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광주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KIA가 LG에게 졌다.
삼성은 NC전 3연승이다. 시즌 전적도 8승 6패로 우세. 28일과 29일 예정된 남은 2번의 대결마저 이길 경우, KIA와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주간 승률 100%를 기록하면, 삼성의 기적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 우선 퍼즐 두 조각은 맞춰졌다.
삼성은 지난 23일 대구 두산전부터 연승 행진이다. 그런데 어느 한 경기도 쉽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대량 실점을 한 적도 있고, 중반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적도 있다. 막판 힘을 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최형우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초 시즌 3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하지만 5회 마침내 0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장현식이 강판한 뒤에야. 무사 1,3루서 구자욱이 교체된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쳤다. 아웃카운트 1개와 맞바꾼 1점이다.
1-0의 리드는 불안했다. 그때 최형우의 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이 이어졌다. 4회(최형우 안타-이승엽 볼넷)에 이어 5회 다시 둘이 잇달아 출루했다. 추가점의 발판이었다. 하나씩 더 진루시킴으로써 조동찬의 적시타와 이흥련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최형우와 이승엽의 존재감은 7회초에도 두드러졌다. NC의 반격으로 3-2로 쫓겼다. 6회말 2사 1,3루 역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언제 뒤집힐지 몰랐다.
달아나야 하는 순간, 최형우의 3번째 안타가 터졌다. 이번에는 단타가 아니라 홈런. 7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민성기의 초구(144km 속구)를 때려 외야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 한방으로 통산 1300안타(47번째), 3년 연속 30홈런(6번째), 30홈런-100타점(59번째)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승엽은 또 걸어서 출루했다. 풀카운트 끝에 볼넷. 이날만 3개째. 이승엽의 출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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