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조기 귀국 “MLB 투수 강해…내년 다시 도전”

“생각보다 강했다”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쉬운 첫 시즌을 치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병호는 “작년 겨울 큰 꿈을 꾸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가 강했다.”며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해서는 “(KBO리그와 비교해) 기본적인 평균 구속과 볼 움직임이 다르다”며 “처음 상대했기 때문에 생소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홈런왕 출신인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힘을 과시하며 거포의 명성을 떨치는 듯 했지만 결국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진에 빠졌다.
6월부터 오른손목 통증이 겹쳤고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박병호는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해서는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 움직일 때 통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재활을 잘 마무리했다. 11월부터는 가볍게 타격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했다.
박병호의 첫해 메이저리그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다.
이후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31경기에 나와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