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 손님이 많던 골프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혹시나 법에 걸릴까 봐 이용을 자제하면서 예약률이 30%까지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몇 곳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과 인접한 한 골프장.
워낙 입지가 좋아 평일에도 빈자리가 없던 곳이 한산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입니다.
심지어 극성수기에 해당하는 이번 주말 개천절 연휴에도 만석이 안 됩니다.
▶ 인터뷰 : 성남시 골프장 관계자
-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게 76팀인데 평일엔 50팀에서 왔다갔다하고, 주말엔 쭉 빠졌다가 비회원한테 오픈하니까 70팀 정도 차고."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접근성이 훨씬 안 좋은 강원도 횡성의 골프장이 한여름 평일에도 붐볐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골프장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 5% 이상, 많게는 30%까지 예약률이 감소했습니다.
법 시행 초반 이른바 시범사례에 걸리지 않으려고 단체 법인 회원들이 몸을 사리고 있어 성수기 개인 회원으로 채워도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용인시 골프장 관계자
-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그게 도대체 뭔지 모르고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니까 일단은 하지 마라. 이거래요."
앞으로 김영란법 위반과 처벌 사례가 나오고 겨울 비수기에 들어가면 골프장의 경영난은 더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