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메츠 WC 확정, 시애틀은 탈락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치열했던 메이저리그 양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뉴욕 메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확정했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 시즌 87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6일 샌프란시스코, 혹은 세인트루이스를 시티필드로 불러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5회초까지 2-0으로 앞서갔던 메츠는 5회말 라이언 하워드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초 터진 제임스 로니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4-3으로 쫓긴 9회에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쥬리스 파밀리아가 문을 닫았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우승팀 메츠는 이로써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 뉴욕 메츠는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지구 라이벌 LA다저스를 3-0으로 꺾고 86승 75패를 기록,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신인 타이 블락이 8인이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고, 5회 앙헬 파간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7회 2점을 더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들은 하루 뒤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세인트루이스가 지기만 해도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확보한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을 12승 4패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91승에 머문 다저스는 같은 날 마이애미 말린스를 2-1로 꺾은 워싱턴 내셔널스(94승 67패)에 디비전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내줬다. 둘의 대결은 1, 2, 5차전이 내셔널스파크, 3, 4차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 같은 날 뉴욕 양키스에 패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88승 73패 동률을 기록했다. 6회까지 3-2로 앞서갔던 토론토는 8회말 2사 3루에서 마무리 로베르토 오스나가 보크를 범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초 다시 반격에 성공했다. 상대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상대로 선두타자 마이클 사운더스가 볼넷 출루했고, 케빈 필라의 희생번트, 킴브렐의 폭투, 에제키엘 카레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진루가 이뤄지며 결승 득점을 뽑았다. 오스나는 9회말을 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 신인 타이 블락은 샌프란시스코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반대로 막판 반전을 노렸던 시애틀 매리너스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탈락했다.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로 석패했다.
2회 안타 3개에 상대 수비 실책을 더해 먼저 2점을 앞섰지만,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가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와쿠마는 3회 조이 웬들, 마르커스 세미엔, 스티븐 보그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 욘더 알론소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는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최종 성적 3 2/3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
7회까지 4-7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시애틀은 7회말 장타로 이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가 2루타로 출루했고, 로빈슨 카노가 안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이어 넬슨 크루즈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스티브 시쉑이 8회초 2사 1루에서 견제 실책으로 주자 웬들을 3루까지 내보냈고, 세미엔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7-8로 끌려갔지만, 8회말 2사 1, 2루에서 벤 가멜의 우전 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아오키가 때린 강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며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그 대가를 10회초 치렀다. 8회 2아웃부터 나왔던 에드윈 디아즈가 브루스 맥스웰, 웬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10회말 무사 2루의 기회에서 중심 타선인 카노, 크루즈, 시거가 해결하지 못하며 석패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대호는 대타 기회를 잡지 못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지며 2경기를 남긴 가운데 86승에 머물렀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볼티모어, 토론토가 3일 동시에 패하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3회 이안 킨슬러의 2루타로 먼저 앞섰지만, 선발 조던 짐머맨이 4회 프레디 프리먼, 닉 마카키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7회 저스틴 업튼의 홈런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7회 1사 만루에서 쉐인 그린이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2타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9회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A에인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최지만은 나오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선발 타일러 스캑스가 1 2/3이닝 만에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으며, 이후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소모전을 펼쳤다. 휴스턴의 호세 알튜베는 2안타를 추가, 시즌 215안타를 기록했다. 휴스턴 선발 콜린 맥휴는 7 2/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애틀은 오클랜드와의 접전 끝에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 2일 메이저리그 결과
메츠 5-3 필라델피아(승: 바르톨로 콜론, 패: 패트릭 슈스터, 세: 쥬리스 파밀리아)
피츠버그 3-4 세인트루이스(승: 케빈 지그리스트, 패: 펠리페 리베로, 세: 오승환)
볼티모어 3-7 양키스(승: 타일러 클리파드, 패: 브래드 브락)
다저스 0-3 샌프란시스코(승: 타이 블락, 패: 클레이튼 커쇼, 세: 세르지오 로모)
마이애미 1-2 워싱턴(승: 태너 로악, 패: 첸웨인, 세: 마크 멜란슨)
컵스 4-7 신시내티(승: 팀 에이들먼, 패: 존 레스터, 세: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클리블랜드 6-3 캔자스시티(승: 마이크 클레빈저, 패: 맷 스트람, 세: 코디 알렌)
디트로이트 3-5 애틀란타(승: 아론 블레어, 패: 조던 짐머맨, 세: 짐 존슨)
미네소타 6-0 화이트삭스(승: 헥터 산티아고, 패: 제임스 쉴즈)
토론토 4-5 보스턴(승: 로베르토 오스나, 패: 크레이그 킴브렐)
탬파베이 4-1 텍사스(승: 제이크 오도리치, 패: 콜비 루이스, 세:알렉스 콜롬)
밀워키 4-3 콜로라도(연장 10회, 승: 타일러 손벅, 패: 아담 오타비노, 세: 제이콥 반스)
샌디에이고 5-9 애리조나(승: 아치 브래들리, 패: 클레이튼 리차드)
휴스턴 3-0 에인절스(승: 콜린 맥휴, 패: 타일러 스캑스, 세: 켄 자일스)
오클랜드 9-8 시애틀(연장 10회, 승: 라이언 매드슨, 패: 에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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