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주) 윤진만 기자] 그야말로 살 떨리는 최종전이었다.
12개 구단이 올라가고자, 끌어내리고자 일제히 사투를 벌인 2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은 피 튀겼다. 클래식 통산 단일라운드 최다골인 26골 중에는 웃게 만든 골도 울게 만든 골도 있었다.
전북현대는 1위를 지켰다.
↑ 상주상무 스플릿 A 진출 기념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구단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에 따른 상벌위원회 징계로 승점 9점이 감점됐음에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일 정규리그 33라운드이자 최종전에서 상주상무와 1-1로 비겨 18승 15무(승점 60)로 2위 FC서울(승점 57)를 승점 3점차로 따돌린 채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했다.
3위권부터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순위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전남드래곤즈에 승리하며 같은 날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한 울산현대를 끌어내리고 리그를 3위로 마쳤다. 울산이 4위, 전남이 5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상주와 함께 스플릿 A 첫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 선두 전북현대를 3점차로 추격한 FC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과 비긴 상주는 같은 날 성남과 광주가 나란히 패하면서 스플릿 A그룹의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상주 조진호 감독은 “6강으로 갈 수 있게끔 힘써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상위 스플릿에서도 좋은 경기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창단 후 최악의 시즌을 맞이한 수원삼성은 최종전에서 같은 지역팀 수원FC에 4-5로 패하며 또 한 번 홈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11위 인천과 승점차가 5점에서 2점으로 줄었다. 12위 수원FC와는 4점차다.
↑ 시원한 대승으로 비난을 잠재운 포항 최순호 신임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포항은 최순호 감독 데뷔전에서 성남을 4-1로 잡고 9위 광주를 득실차로 따돌리고 9위에서 8위로 점프했다.
스플릿 라운드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15일 시작해 내달 6일까지 팀당 5경기씩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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