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주) 윤진만 기자] 상주상무 조진호 감독은 기분파다. 경기 중 수만 가지 표정을 드러낸다.
2일 전북현대와의 리그 최종전에선 경기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판정에 대해 불만이 큰 듯했다. 5~6위를 놓고 경쟁한 전남드래곤즈, 광주FC, 성남FC의 경기 상황도 체크해야 했기에 종종 초조함도 읽혔다.
1-1로 경기를 마치고 리그 6위를 확정 상위 스플릿행이 결정난 뒤 얼굴이 180도 바뀌었다. 선수들과 스플릿 A그룹 진출 세리머니를 한 그는 다른 의미에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 상주상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좋은 결과가 있었다. 6강으로 진출할 수 있게끔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조진호 감독은 땀 흘린 선수들에게 스플릿 A 진출 기념 포상을 팍팍 쏘기로 했다. 일반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포상은 승리 수당, 기념 수당과 같은 돈일 테지만, 군인 신분인 선수들에겐 외박 및 휴가가 최고의 포상이다.
올 시즌 종종 이같은 방식으로 군인 선수들의 동기를 부여해온 조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쉬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OK' 했다. 일주일을 이야기하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안 될 것 같다”며 ‘현실적인’선에서 포상 휴가를 내릴 것이라 예고했다.
“선수들이 쉬고 싶을 때 쉬게 해줘야 한다”는 운영 철학을 밝힌 그는 “2주 뒤 신진호 김오규 등 부상자가 돌아온다면 스플릿
상주와 함께 스플릿 A 라운드를 누빌 구단은 전북현대, FC서울,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 전남드래곤즈 등 5팀이다. 스플릿 라운드는 15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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