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첫 항해가 끝이 났다. 당초 모두가 예상했던 기대를 뛰어넘은 활약이었다. 팀 포스트시즌 탈락 속에서 이대호는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1안타를 뽑았다. 길고 길었던 그의 2016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시애틀의 이번 시즌 최종전. 이대호는 최종전 때 선발라인업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남겼다.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 성적은 3타수 1안타다. 첫 타석 때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0-3으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때리는데 성공했다. 후속타가 터지며 홈까지 밟았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의 2016시즌 마지막 타석이었다. 그의 시즌타율은 0.253. 홈런 갯수는 14개다. 시애틀은 2-3으로 최종전에서 패했다.
↑ 이대호(사진)의 2016시즌이 종료됐다. 그는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쉽지 않은 길이었다. 일본 측의 달콤한 제안이 있었다. 또 적지 않은 나이와 주루 등 그의 실력에 많은 의문부호가 따랐다.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시아를 평정한 그의 목표는 오직 미국에 머물렀다. 그리고 끝내 미국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다만 처음부터 꽃길은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된 1년 계약조건을 수용했다. 한국과 일본을 점령한 타자에게는 어찌보면 혹독한 조건. 시즌 후 국제대회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참여했던 그는 곧바로 시애틀 구단 스프링캠프까지 참여하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 이대호(사진)는 쉽지 않은 길을 실력으로 이겨냈다. 많은 우려 속에서 그는 첫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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