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많이 아쉽고, 부족했다. 나도 팀도 그랬다. 전부 다 아쉬웠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강정호(29·피츠버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해 치명적인 무릎 부상 이후 복귀에 성공했지만, 극심한 부진과 이주의 선수급의 활약을 동시에 경험하며 롤러코스터같은 한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그의 소속팀 피츠버그도 시즌 막판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4시즌 만에 탈락이다. 그에게나, 팀에게나 모두 아쉬운 시즌일 수밖에 없다.
↑ 강정호가 많은 아쉬움 속에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공수에서 모두 운이 없었다. 1회 첫 타석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끝까지 뻗지 못하고 중견수에게 잡혔다. 4회에는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3루수 조니 페랄타의 수비가 좋았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 바뀐 투수 조너던 브록스턴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경기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회 웨인라이트의 강한 타구에 글러브를 댔지만, 공이 맞고 뒤로 튀면서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장면은 최초 기록은 실책이 됐지만, 이후 2루타로 정정됐다. 7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제드 저코의 땅볼 타구를 잡다가 공이 튀면서 실책을 기록했다. 시즌 16번째 에러.
피츠버그도 이날 패배로 78승 1무 83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3회 2사 1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중견수 뒤로 빠지는 안타로 먼저 한 점을 허용한 피츠버그는 5회 2사 만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 구원 등판한 안토니오 바스타도가 2사 1, 2루에서 맷 카펜터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다시 2-4로 역전당했다.
해적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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