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WC] "실망스럽다" 쇼월터, 김현수에 캔 던진 토론토팬 비난

[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자기 팀 주전 좌익수를 다치게 할뻔했던 토론토 팬의 행동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쇼월터는 5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7회말 있었던 팬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7회말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 타구 때 김현수가 이를 잡는 과정에서 외야 관중석에서 맥주캔이 날아들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다. 타구를 잡는데 집중했던 김현수가 큰 부상을 입을 뻔했던 장면이었다.

↑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오물을 던진 관중을 비난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쇼월터는 "실망스럽다"며 이 장면에 대해 말했다. "사람들은 감정을 다루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갖고 있다. 저런 방식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블루제이스 구단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한 명의 행동이 모든 이들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일은 어느 구장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우리 선수를 다치게 하는 행동은 싫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감정을 잃었을 때 좋은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을 불운한 일이다. 다행히 선수들은 그런 행동을 자주 하지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에도 디비전시리즈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하는 팬들이 무더기로 경기장에 오물을 투척해 문제를 일으켰었다. 쇼월터는 "토론토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을 거라 확신한다. 다음 경기 때는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블루제이스 구단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경찰 5만 명을 불러와 관중 한 명씩 감시하게 하지 않는 이상 이런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일에 대해서는 다른 볼티모어 선수들도 유감을 드러냈다. 마크 트럼보는 "헤드라인이 경기 내용이 아닌 그런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은 불운한 일"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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