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페더급(-66kg) 타이틀전 경력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의 깜짝 복귀 가능성이 원천봉쇄됐다.
■전 UFC 챔프, 부상으로 아웃
오는 15일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97이 열린다. UFC 제4대 웰터급(-77kg) 챔피언이자 제3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비제이 펜(38·미국)이 페더급 공식랭킹 4위 리카르도 라마스(34·미국)를 상대하는 것이 메인이벤트였다.
그러나 4일 오전 펜의 부상 및 결장 소식이 알려졌다. 파트너를 잃은 라마스까지 동반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UFC는 공식발표를 미루면서 대체선수를 찾는 기색이 역력했다.
■연가 기간에 열리는 UFN 97
UFC 파이트 나이트 97은 2016년 해당 단체의 처음이자 유일한 아시아 대회다. 펜이 메인이벤터로 낙점된 것에는 근거지가 필리핀과 멀지 않은 하와이인 데다가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이유가 컸다.
정찬성은 메인이벤트를 장식할만한 극소수의 ‘UFC 아시아 페더급’ 선수 중 하나다. 라마스와는 2013년 7월6일 UFC 162에서의 대결이 예정됐다가 정찬성이 챔피언 도전자로 낙점되면서 취소됐던 인연이 있다. 오는 19일이면 소집 해제되기에 UFC 파이트 나이트 97은 연가 기간에 열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 ‘코리안 좀비’ 정찬성(오른쪽)이 초대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왼쪽)의 5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나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병무청 ‘겸직 불가’ 방침 유효
MK스포츠 취재결과 정찬성은 설령 UFC의 출전제의를 받더라도 출전할 수 없다. 지난 2015년 11월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79 참가를 희망한 정찬성에게 병무청이 ‘겸직 불가’라고 공식 회신했던 것이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서초구청은 UFC 파이트 나이트 79을 앞두고 정찬성이 ‘대전료 전액 기부’를 약속하며 출전을 원하자 동의했을 정도로 종합격투기(MMA)에 호의적이다. 그러나 비록 휴가라고는 하나 UFC 파이트 나이트 97은 복무 기간에 포함된다. 병무청의 기존 행정해석을 깰만한 논리를 찾지 못했다.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이라고 해도 공익을 목적으로 하거나 올림픽·전국체전 등 국가적인 행사에는 공가를 활용하여 복무기관장의 겸직허가를 받아 참석할 수 있다”면서도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이벤트에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서초구청에 답변한 바 있다.
■UFC 한국인 역대 최고순위
정찬성은 2013년 2월4일 UFC가 도입한 공식랭킹에서 페더급 3위로 평가됐는데 이는 아직도 한국인 역대 최고순위다. 초대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0·브라질)의 5차 방어전 상대로 2013년 8월3일 임했으나 4라운드 2분 펀치 TKO를 당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53에서 2014년 10월4일 아키라 코라사니(34·스웨덴)를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어깨 염좌로 무산됐다.
지난 8월7일 UFC 페더급 11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4·멕시코)는 MK스포츠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찬성을 존경했음을 털어놓으며 소집해제 후 대결에 흥미를 보였다. 이에 정찬성은 “성사되면 재밌겠다”고 화답했다.
로드리게스는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멋 파이터(TUF)’의 2014년 라틴아메리카 페더급 토너먼트 챔피언 출신이다. UFC 5전 5승의 상승세.
■‘서리풀 페스티벌’에 모습 드러낼까
서초구청(구청장 조은희)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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