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장소는 달랐으나 마치 함께 경기를 한 듯 했다. 이미 가을야구를 확정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4위 싸움의 종지부를 찍었다. 승리한 LG는 각종 이점을 얻어냈다. KIA는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LG와 5위 KIA는 반 경기 격차였다. LG가 다소 유리했지만 결과에 따라 4위 자리는 미궁 속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 부산서 롯데와 상대하는 LG, 광주서 삼성과 맞붙은 KIA 모두 부담 속 필승이 필요했다. 상대방 경기내용 또한 유심히 체크해야 했다.
결국 LG는 웃었고 KIA는 웃지 못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LG는 5회말 대거 타선이 집중력을 선보이며 3점을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소사와 진해수, 우규민, 김지용, 임정우까지 총 출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가 주는 긴장감답게 LG는 이날 총력전, 또한 뜨거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 LG가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KIA에 비해 많은 이점을 안고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대로 KIA는 아쉬움이 남았다. 전날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한숨 돌린 KIA는 내친김에 4위 자리까지 정조준 했다. 삼성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분위기 상 최종전에서 흐름이 뒤바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 고효준이 삼성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흥련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타선 역시 삼성선발 정인욱을 공략하지 못했다. 중후반 노수광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 점 차 승부라 KIA는 배로 아쉬웠다.
↑ KIA는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입성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불리함을 안고 치르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