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도 첫판을 내줬다.
텍사스는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1차전 경기 1-10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에서 1패로 뒤졌다.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9회 무사 3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타점을 냈다.
↑ 선발 하멜스는 3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하멜스는 포스트시즌 통한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지난 2009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 4 1/3이닝 5실점이었다.
3회만 지울 수 있다면, 조금 더 나은 내용의 경기가 됐을 것이다. 3회 텍사스는 하멜스가 장타 2개 포함 5개 피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사 2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면서 2루타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호세 바티스타에게 한 점을 더 내줬고, 2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를 내주며 실점이 불어났다.
하멜스는 4회 홈런 1개 포함 2개 안타를 더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 3 2/3이닝을 책임지며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텍사스 타선은 5회까지 안타 한 개만을 기록하며 끌려갔다. 그 안타도 아드리안 벨트레가 기록한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정상적이라면 투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아웃이 됐겠지만 에스트라다가 역동작이 걸리며 차마 베이스커버를 하지 못해 안타가 된 것이었다.
6회 엘비스 앤드루스가 중견수 앞 안타로 처음 외야로 타구를 보내 안타를 만들었지만, 추신수 타석 때 도루에 실패하며 아웃됐다. 7회 카를로스 벨트란이 다시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벨트레가 병살타를 쳤다.
토론토 선발 에스트라다는 8 1/3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9회 완봉에 도전했지만, 첫 타자 앤드루스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맞았고 추신수의 1루 앞 땅볼 때 앤드루스가 홈을 밟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라이언 테페라가 경기를 끝냈다.
↑ 앤드루스가 6회 도루에 실패한 뒤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선수 소개 시간부터 4만 7434명의 텍사스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던 바티스타는 9회 마지막 타석 무사 1, 2루에서 제이크 디크맨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리며 이미 관중의 절반 정도가 집으로 가버린 글로브라이프파크를 더
바티스타에게 홈런을 맞은 디크맨은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가 실점이 없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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