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점심시간 남산 한옥마을. 평일이지만 ‘한국의 맛 축제’ 방문객들로 붐볐다. |
MBN·매일경제는 유명 셰프 30명, 롯데제과·CJ제일제당·동서식품 등 식품기업들과 함께 10일까지 남산 한옥마을에서 ‘남산 한국의 맛’ 축제를 연다.
축제에 등장한 음식들의 특징은 전통 한식을 고집하지 않고 현재 한국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포괄적으로 한식으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이 음식들은 21세기의 한국인들이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하는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려준다.
미국 뉴욕의 유명 요리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함께 공부한 인연으로 친구가 된 손봉균·정우성·조규희·홍승일 셰프는 이번 행사에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맥주, 소시지, 스테이크, 철판요리 전문가들이다. 이 셰프들의 부스에 들른 외국인 관광객들은 요리에 맥주를 곁들여 먹는 한국인들의 일상을 그대로 체험했다.
최호준 셰프의 아이스크림 부스 앞은 디저트 메뉴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긴 줄로 늘어섰다. 이 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한국 여성들의 식습관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도 인기다. 충남 공주시의 자체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로 향토음식 사업을 하고 있는 배성민 셰프는 강된장, 천년초 등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떡볶이, 샐러드, 떡갈비를 선보인다.
이날 외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인근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주민들도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남산 한옥마을로 몰려들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도 유명 셰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 방문객은 “일부러 시간을 내 찾아가도 한참을 기다려야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식당의 오너 셰프가 만든 음식을 평일 점심 식사로 먹었다”고 흡족해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셰프는 “이번 축제에 방문객들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최대한 많은 방문객들에게 음식을
한옥마을 초입에서는 식품기업들의 이벤트가 방문객들을 끌어모았다. 롯데제과와 CJ제일제당은 추첨을 거쳐 자사 제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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