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개막일에 일부 세부 종목 취소…번외 경기로 개최
↑ 사진=연합뉴스 |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개막일에 12개 세부 종목 경기 일정을 취소해 일부 선수단의 불만을 자아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전국체전 대회 운영위원회는 7일 육상, 체조, 수영, 승마, 댄스스포츠 등 5개 종목의 12개 세부 종목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세부 종목은 육상 여대부 1,500m와 남자일반부 원반던지기, 수영 남녀 고등부 싱크로다이빙 3m와 10m,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 여자일반부 싱크로나이즈드 솔로와 듀엣, 체조 여자일반부 리듬체조, 승마 일반부 인터메디에이트 1, 댄스스포츠 고등부 스탠다드 5종목 등 12개입니다.
체육회는 이런 사실을 시도체육회와 해당 종목협회 등에도 이날 통보했습니다.
취소 사유는 대회 규정 내 경기운영내규 제4조 2항으로 토너먼트 세부 종목 가운데 4개 시도 미만, 기록경기의 경우 세부 종목 중 5개 시도 미만이 참가했을 때는 취소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 2개 시도, 많게는 4개 시도에서 참가 신청을 한 이들 12개 세부 종목은 이번 대회에서 열리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회 개막 당일에 12개 세부 종목 취소 통보를 한 것은 늑장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시도에서는 대회가 열리는 아산까지 왔다가 헛걸음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학생 선수들이나 지방자치단체 소속 선수들은 1년에 가장 큰 대회로 전국체전을 목표로 삼아 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개막 당일 취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일이 됐습니다.
경기가 취소된 수영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한국신기록 타이기록을 세우며 준결승까지 오른 김서영(22·경북도청)이 출전할 예정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규정대로 하면 취소하는 것이 맞지만 17개 시도 합의가 이뤄지면 출전팀이 부족해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며 "6일 밤늦게까지 합의를 시도하다가
체육회는 "취소된 세부 종목은 각 경기단체에서 참가 신청을 한 시도체육회 의견에 따라 번외 경기 형식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번외 경기 형식으로 열리는 종목의 점수와 메달은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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