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8대 UFC 미들급(-84kg)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7·영국)이 꾸준함을 바탕으로 여러 기록을 세웠다.
비스핑은 9일 UFC 204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프라이드 초대 -83kg 및 제2대 -93kg 챔프 댄 헨더슨(46·미국)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지난 2009년 7월11일 UFC 100의 미들급 타이틀도전자 결정전에서 펀치 KO 당한 것을 2647일(만 7년2개월28일) 만에 설욕했다.
프라이드는 2007년 UFC가 흡수하기 전까지 세계 1위 단체로 여겨졌다. 헨더슨은 역시 UFC에 2013년 합병된 ‘스트라이크포스’의 제6대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도 지냈다.
이런 헨더슨을 꺾은 비스핑은 UFC 통산 27전 20승 7패가 됐다. 1993년부터의 UFC 역사에서 20승은 역대 최초, 27경기는 공동 1위에 해당한다.
↑ 제8대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1차 방어에 성공하면서 27전 20승으로 UFC 최다경기 공동 1위 및 최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4일 UFC 199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등극한 후 환호하는 모습. 사진=‘UFC 아시아’ 제공 |
비스핑은 헨더슨과의 개인 2차전까지 UFC에서만 1533회의 ‘중요타격’을 성공했는데 이 역시 단체 역사에서 단독 1위다. 단순한 유효타가 아니라 상대에 충격을 줄 만한 공격을 경기당 56.8번이나 성공했다는 얘기다.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멋 파이터(TUF)’의 시즌 3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자이기도 하다. 라이트헤비급에서도 4승 1패 및 제9대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37·미국)에게 판정 1-2로 아깝게 졌을 정도로 수준급이었다.
27차례 UFC에서 싸우는 동안 한국인과의 대결은 없으나 ‘한국계’는 2번 상대했다. 2006 프라이드 -83kg 그랑프리 준우승자 데니스 강(한국명 강대수·39·캐나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K-1 히어로즈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1·일본)
비스핑은 2009년 11월14일 UFC 105에서 데니스 강을 몸통에 대한 무릎 공격 후 펀치 TKO, 2010년 10월16일 UFC 120에서는 추성훈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영국에서 열렸으며 대회 최우수경기(FOTN)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