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패장’ 양상문 감독 “김선빈의 호수비가 승부처”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LG트윈스가 KIA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혔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1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음날 잠실구장에서 2차전이 열리게 됐다.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LG는 이날 비기기만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가능성은 KIA와 원점이 됐다.
경기 후 패장 양상문 LG 감독은 “아쉬운 점은 (유)강남이 (채)은성의 좋은 타구가 김선빈의 호수비에 걸리며 병살이 된 부분이다. 하나라도 빠졌으면 좋았는데 상대 수비 좋았다. 승부처가 그 때였다”고 말했다. LG는 2회말과 4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중전 안타성 타구가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슬라이딩 캐치에 막혀 병살이 됐다.

↑ 10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벌어졌다. LG 양상문 감독이 4회초 실점 때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특히 이날 에이스 데이빗 허프가 수비 실책 등 4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구가 됐다. 양 감독은 “바깥 쪽 체인지업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상대가 바깥 쪽 노려서 들어왔다. 볼 배합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0-4로 뒤진 8회는 KIA가 흔들리며 2점을 추격했다. 특히 2득점째는 상대 고효준의 폭투로 인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1루에 있던 유강남이 3루까지 뛰다 아웃되며 추격의 고삐가 풀어졌다. 양 감독은 “실책이라 보기는 어렵지만..,강남이가 판단하는 부분에서 중요할 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제 LG도 물러설 곳이 없다. 양상문 감독은 “선발은 류제국이고 소사도 준비한다. 있는 선수들 다 던지도록 준비하겠다. 실질적으로 임정우나 정찬헌은 이기는 경기에 내보내야 해서 오늘 김지용으로 마무리했다”며 “타순은 양현종에 맞춰 바꾸겠다. 리드오프는 문선재를 고려한다. 박용택과는 이야기하겠다. 내일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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