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2016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 0.214,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의 이 치명적인 약점은 단기전에서 독이 됐다.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그 약점이 시험대에 오른 경기였다. 결과는 3-8 패배. 1승 2패로 몰린 다저스는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이번 시즌의 성패를 걸고 시리즈 네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은 좌완에 약한 다저스를 맞아 줄곧 좌완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지오 곤잘레스를 시작으로 새미 솔리스, 올리버 페레즈가 등판했다.
↑ 다저스는 상대 좌완 선발 지오 곤잘레스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불펜 새미 솔리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루이즈의 이 홈런은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올랜도 허드슨이 5회 콜 하멜스를 상대로 대타 홈런을 때린 이후 첫 다저스 포스트시즌 대타 홈런이었다.
3회는 아쉬웠다. 하위 켄드릭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그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곤잘레스를 5회가 끝나기 전에 끌어내린 다저스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새미 솔리스를 상대로 6회까지 볼넷 한 개, 안타 한 개밖에 얻지 못하며 고전했다. 루이즈의 홈런 직후 추격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흐름을 잇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7회 세 번째 좌완 투수 올리버 페레즈를 상대로는 기회를 만들었다. 7회초 대수비 투입됐던 체이스 어틀리가 페레즈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상위 타선이 바뀐 투수 숀 켈리를 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 겐타는 실망스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1회 만루 위기를 간신히 넘겼던 그는 3회 홈런과 2루타 포함 4개 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한꺼번에 4실점했다. 무사 1루에서 제이슨 워스에게 허용한 우익수 옆 2루타, 1사 3루에서 앤소니 렌돈에게 맞은 좌월 2점 홈런이 치명적이었다. 3회 4실점 이후 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선발이 3회만에 내려갔지만, 불펜이 실점없이 잘 버텼다. 4회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는 5회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대니 에스피노자를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그랜트 데이튼, 조시 필즈, 루이스 아빌란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아빌란은 2사 1, 2루에서 폭투로 추가 진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다니엘 머피를 삼진으로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7회 1사에 등판한 조 블랜튼은 5개의 아웃을 잡았다. 8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해 박수를 받았다.
↑ 카를로스 루이즈는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터트려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잰슨의 부진은 다저스에게 많은 걱정을 남겼다. 이날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등판한 잰슨은 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볼넷과 사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라이언 짐머맨에게 우측 담장 바로 맞는 2루타를 허용,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역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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