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행운은 없다. 올라오는 팀이 더 강한 적이다.”
11일 ‘끝장승부’를 앞둔 와일드카드 경쟁자 LG와 KIA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넥센전 승률이 크게 달랐다. 정규시즌 3위 넥센이 팀간전적에서 밀린 3개 팀 중 하나였던 LG는 10승6패로 넥센에 강했다. 반면 고척돔에서 특히 고전한 KIA는 5승11패로 눌려 kt 한화와 함께 넥센전 승률이 가장 나빴던 3팀 중 하나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맞상대를 기다리는 넥센 염경엽감독은 LG든, KIA든, “이기고 오는 팀이 더 강팀”이라며 어려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넥센에 더 유리한 상대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넥센 염경엽감독은 "이기는 팀이 강팀"이라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무조건 더 강한 적과 싸울 것을 각오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기세에서 유리했던 1차전을 내준 LG로선 “부담감이 커질 2차전은 쉽지 않은 승부”라고 생각하는 염감독은 그러나 LG를 탄탄한 강팀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의 분위도 좋았기 때문에 만약 2차전을 승리하고 올라온다면 금세 사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누구든 이기고 올라오는 팀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와 호쾌한 흐름을 안고 온다는 점에서 후끈해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열기가 넥센에겐 더욱 경계대상이라는 염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준PO와 PO는 1차전이 절대적이고, 한국시리즈는 3승째가 가장 중요하다”며 단기전의 형세를 판단하는 염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한 상대의 높은 사기를 초전에 꺾어내야 하는 13일의 준PO 1차전을 승부처로 각오하고 있다.
“LG든, KIA든, 누가 올라오더라도 우리(넥센)의 우세를 예측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또 PO 이후 우리의 승리를 전망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라는 염경엽 감독이지만, 박한 전력 평가에도 담담한 모습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개막 전 우리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점친 사람들은 드물었다.
10일 휴식한 넥센은 11일 가볍게 훈련한 뒤 12일부터 합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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