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소속체육관에서 지도자를 정식으로 겸하게 됐다.
■‘권아솔 킥복싱 교실’ 시작
압구정짐은 4일부터 ‘권아솔의 킥복싱 교실’을 주4회 정규과정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권아솔은 타 코치 부재 상황을 대체하곤 했으나 별도의 코스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아솔은 지난 2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킥복싱 교실 개설을 밝히면서 “나한테 배우면 제41대 천하장사 및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이자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2위 최홍만(36)도 이길 수 있다”며 기세등등했다. 이에 현장을 방문해봤다.
↑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왼쪽)이 ‘권아솔 킥복싱 교실’에서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압구정짐)=강대호 기자 |
■‘스텝’으로 아오르꺼러·최홍만 무력화 가능
킥복싱 교실 첫날 MK스포츠와 만난 권아솔은 “내가 최홍만이나 로드 FC 무제한급 그랑프리 준결승 진출자 아오르꺼러(21·중국)와의 슈퍼파이트를 원한 것은 절대 치기가 아니다”고 정색했다.
“아오르꺼러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에서 이미 스파링도 해봤다. 헤비급답게 펀치는 묵직했으나 체력에는 문제가 많았다. 케이지를 넓게 쓰며 상대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서 “최홍만은 물론 괴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최근 로드 FC 경기만 봐도 활동범위가 지극히 좁다. ‘스텝’을 활용하여 2라운드만 갈 수 있다면 지구력과 기동성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는 권아솔의 얼굴에 웃음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top dog 징크스…언더도그 강세
그러나 권아솔은 5월14일 로드 FC 31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 구와바라 기요시(桑原清·일본)와의 무제한급 경기에서 18초 만에 펀치 KO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라이트헤비급(-93kg) 출신한테 완패하면서 아오르꺼러나 최홍만과의 대결명분을 잃고 말았다.
“선수생활을 돌이켜보면 모두가 이긴다고 말하는 대진에는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와바라전을 앞두고도 어딘가 모르게 방심하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한 권아솔은 “그러나 반대로 다들 내가
권아솔은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일본 대회사 ‘슈토’의 제6대 -70kg 환태평양챔프 사사키 신지(36·일본)가 도전자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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