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한국이 이란 원정에서 또 패했다. 테헤란 원정 연속 무승 경기수가 6경기에서 7경기로 늘었다. ‘갓’틸리케로 불린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도 ‘신’이 아니었다.
스코어 0-1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 내용 또한 좋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과 더불어 이같이 무기력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수비는 여전히 흔들렸고, 슈틸리케 감독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던 ‘공격’ 또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팀 트웰브’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이란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살폈다.
↑ 사진(이란 테헤란)=AFPBBNews=News1 |
○ 집 나간 슈팅
한국은 6일 수원에서 열린 카타르전에서 총 14개의 슛을 날렸다. 골문 안으로 날아간 유효슛은 6개였다. 그중 3골을 만들어 3-2 승리를 따냈다. 이란전에선 1/3에 불과한 4개의 슛을 쐈다. 유효슛은 없었다. 12개의 슛 중 1개를 골로 연결한 이란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유효슛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점은 슈팅 위치다. 한국은 카타르전에선 14개의 슛 중 6개를 박스 안에서 기록했다. 이날은 손흥민만이 박스 안에서 득점을 노렸다. 이란의 두터운 수비벽에 가로 막혀 박스로 진입하지 못한 걸까, 아니면 진입할 의지가 없던 걸까. 전술이 문제였던 걸까.
↑ 사진(이란 테헤란)=AFPBBNews=News1 |
○ 무의미 롱볼
슈팅으로 가는 과정에서 보인 문제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날개 자원인 손흥민과 이청용은 각각 6, 7차례(팀 내 최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다. 볼 손실은 자연스레 상대의 역공으로 이어졌다.
공격 방식도 단조로웠다. 이란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전략대로 한국의 측면(전체 38회 중 17회)을 집중 공략했다면, 한국은 롱볼로 공격 활로를 찾았다. 가장 많은 공격 방식이 15회를 기록한 롱볼이다. 그다음이 측면(12회) 중앙(4회) 역습, 침투(3회)였다. 롱볼 전략이 체격이 좋고, 힘이 좋은 이란 수비진에 효과적이었는지 의문이 남는다.
↑ 사진(이란 테헤란)=AFPBBNews=News1 |
○ 공 없이 뛰기만
한국은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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