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윤진만 기자] 새벽 이란전을 지켜본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이 독특한 아이디어로 이란전 해법을 제시했다.
테헤란의 1200m 고지대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친 한국 대표 선수들을 보기에 안타까웠다며 한국도 월드컵 예선 상대팀들에 어려운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 움직임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는 최강희 감독은 “저도 겪었지만, 이란 원정은 환경도 그렇고 너무 어렵다”고 말문을 뗐다.
↑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신문로)=옥영화 기자 |
그러면서 “우리도 설악산 대청봉에 스타디움을 지으면 (이란을)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대청봉은 해발 1708m에 위치했다.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서울 황선홍 감독은 팬들이 비난만 할 게 아니라 뜨거운 성원을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이 지금 비난의 중심에 있지만,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팬들의 힘 있는 응원이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해주면 선수들이 보답해 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 사진(이란 테헤란)=AFPBBNews=News1 |
후배 선수들에겐 당부의 말을 남겼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당하게 경기 하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
대표팀은 이란 원정에서 전반 24분 사르다르 아즈문에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이란 원정 무패가 6경기에서 7경기(2무 5패)로 늘었다.
경기를 마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수위 높은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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