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가까스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LA다저스, 기쁜 마음으로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르겠지만, 비행기를 내리는 그들 앞에는 푹 쉰 맥스 슈어저가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은 이틀 뒤(한국시간 14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시리즈 5차전 경기에 1차전 선발이었던 슈어저를 선발로 낸다. 다저스가 1차전 선발 커쇼를 4차전에 앞당겨 기용한 것과 달리, 워싱턴은 다른 투수들로 2~4차전을 버틴 뒤 제일 중요한 5차전에서 이번 시즌 20승 7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에이스를 마운드에 올린다.
다저스가 2차전 선발이었던 리치 힐을 3일 휴식 뒤 올리는 반면, 슈어저는 5일을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슈어저는 5일을 쉬고 선발 등판 했을 때 통산 40승 19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 맥스 슈어저는 5일을 쉰 뒤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그는 "우리에게는 맥스가 있고, 홈팬들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홈 어드밴티지를 위해 싸운 이유다.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왔다"며 홈에서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것에 의미를 뒀다.
슈어저는 4차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4차전까지 양 팀은 어마어마한 노력을 퍼부으며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해왔다. 투수, 타격, 수비 모두 다 대단했다. 5차전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나가서 경쟁할 것"이라며 5차전 선발 등판을 앞둔 들뜬 소감을 전했다.
그는 "1차전 때 보여준 워싱턴DC 팬들의 모습은 믿을 수 없었다. 초구부터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스릴이 넘쳤다"며 홈팬들이 1차전과 같은 분위기를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
2013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다저스와 1981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노리는 워싱턴, 두 팀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6시에 내셔널스파크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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