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반포) 안준철 기자]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다시 원점이다.”
2017시즌에도 홍관조 군단의 끝판대장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일까. 오승환은 조심스럽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호텔에서는 오승환 귀국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휴식을 취해왔다.
1년 만에 금의환향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기자회견이었다. 불과 1년 전에 오승환은 해외원정불법도박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국 기자회견이 12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진행됐다. 오승환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76경기 나서 79⅔이닝 동안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성적을 올리면서 빅리그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서울 반포)=김영구 기자 |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시즌 막판 허벅지 안쪽 통증이 생긴 것. 이는 지난해 일본 한신 시절에도 통증이 생겼던 부위다. 오승환은 “시즌에 앞서 운동을 많이 했는데...”라며 “공을 던지면서 오는 부상이라 생각해 크게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저는 컨디션이 너무 좋아도 부상이 온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부상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승환은 “비시즌 빠르게 준비해왔는데, 올해는 좀 더 빨리 몸을 만들 생각이다. 병원에 가서 몸 상태 점검을 하고, 재활운동과 보강운동을 병행할 계획이다”라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처음이라 운동 시스템이 다른 부분 많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올해 경험해봐서 내년 시즌에 있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 오승환을 내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라고 점치고 있지만,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다시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있
“1점대 평균자책점이 만족스럽고, 20세이브를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말한 오승환은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