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넥센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 구상을 하면서 시험하고 점검했다.
넥센은 16번의 정규시즌 대결에서 LG에 밀렸다. 6승 6패 후 내리 4연패.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라 큰 의미 없다지만, 기본 자료의 바탕은 정규시즌 기록이다. 이에 맞춰 변화를 주고 지도를 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류제국에 대한 준비도 단단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정규시즌과 다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류제국은 LG의 후반기 반등의 중심이다. 주장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동기부여를 심어줬고, 스스로도 대단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8월 이후 11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 LG의 류제국(오른쪽)은 최근 넥센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87에 불과했다. 류제국과 대결은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도 직결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염 감독이 “우리가 가장 약했던 투수였다”라며 류제국에 대한 대비책을 새로 만든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류제국은 넥센이 만나야 하고 넘어야 할 ‘산’이다.
류제국의 시즌 넥센전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이다. 지난 4월 23일 고척 경기에서 조기 강판(3이닝 4실점)한 적도 있지만, 이후 3경기는 완벽투를 펼치며 모두 승리투수. 평균자책점 0.87(20⅔이닝 14탈삼진 2실점)에 불과했다.
가급적 4차전 내 시리즈를 끝내려던 넥센이었다. 류제국은 4차전 선발투수가 유력하다. 넥센
그러나 1차전 패배로 틀어졌다. 자칫 류제국을 못 만날 수도 있다. 이제는 반드시 류제국을 만나야 한다. 그 만남은 넥센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과도 직결된다. 14일 2차전을 이겨야만 100%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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