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소리 없이 강한 리더십이 발휘될 것인가. 올 해 9위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가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김한수(45) 신임감독을 선임했다.
삼성은 1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한수 타격코치를 14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에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의 조건이다. 2011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페넌트레이스 5연패를 이끌고, 올 시즌까지 사령탑을 역임한 류중일 감독은 기술고문으로 물러난다.
↑ 김한수 신임 삼성 감독. 삼성은 15일 14대 감독으로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한수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특히 1998~1999, 2001~2002 시즌에는 3할 이상의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02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삼성 라이온즈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1위와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이뤄 냈다.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에다가 항상 튀지 않는 모습으로 인해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3루 수비도 뛰어나 6번(1998, 1999, 2001, 2002, 2003, 2004년)의 골든글러브를 끼며 한국을 대표하는 3루수로 손꼽힌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야구 국가 대표로 선발돼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따는 데에 공헌하기도 했다. 팀 주장 자리를 후배 진갑용에게 물려 준 뒤에는 어린 후배들과 힘을 합쳐 2005~2006 시즌 연속으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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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 구단은 김한수 감독의 취임식을 오는 17일 오후 2시 경산볼파크 5층 대강당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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