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자신의 왕좌를 탐낸 터키 스포츠 스타를 비웃었다.
■카잔, 로드FC 2체급 석권 야망
중국 스자좡 허베이체육관에서는 11월19일 로드 FC 34가 열린다. 초대 페더급(-66kg) 챔피언 최무겸(27·MMA Story)의 3차 방어전이 메인이벤트다. 도전자로 낙점된 무랏 카잔(30·터키)은 “페더급 챔프 등극 후 권아솔과 싸워 라이트급까지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잔은 세계최대 남성 월간지 ‘맨즈 헬스’ 터키판 표지모델로 2016년에만 2차례 나왔다. 글로벌 의류회사 ‘리복’의 후원을 받는 크로스핏 체육관을 자국 4곳에서 운영한다. 1993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휠랴 아브샤르(53·터키)와 친분이 있으며 터키 전국방송 ‘카날 D’의 인기 좌담프로그램 ‘베야즈 쇼’에도 출연했다.
■권아솔 “나한테 도전? 같잖다”
압구정짐에서 MK스포츠와 만난 권아솔은 “터키에서는 격투기뿐 아니라 피트니스 그리고 연예계를 넘나들며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라고 들었다”면서도 “MMA 5년 무패라고는 하나 이겼다고 내세울 만한 상대가 없다. 로드 FC에서는 1승이 전부다. 솔직히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 권아솔이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1차 방어 성공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왼쪽)의 3차 방어전이 로드 FC 34 코-메인이벤트다. 도전자는 터키 스포츠 스타 무랏 카잔(오른쪽). |
“페더급 타이틀전 기회도 실력보다는 상업성 때문에 받았다”고 거침없이 말한 권아솔은 “최무겸과의 대결을 예상해달라는 요청이 종종 온다. 그런데 무슨 건더기가 있어야 카잔을 논할 것 아닌가?”라며 “나를 거론한 것이 가소로울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카잔 실전 감각 변수…최무겸 亞 3위
카잔은 2011년부터 터키와 한국, 러시아 무대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2015년 이후 로드 FC 2경기와 미국 1경기가 모두 취소된 불운으로 최근 실전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그런데도 UFC 유니폼 스폰서 ‘리복’의 터키 홍보에 활용될 정도로 유명세가 상당하다.
최무겸은 로드 FC 역대 최초이자 지금도 유일한 챔피언 2차 방어 성공자다.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의 2011·2012년 페더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말론 산드로(39·브라질)를 꺾고 세운 업적이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9일 랭킹에서는 UFC 제외 아시아 페더급 3위에 올랐다.
■권아솔 2차 방어전 준비
로드 FC는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연말흥행을
정통한 국내 소식통은 “권아솔이 지난 10일부터 체중조절과 그래플링 훈련 등으로 사사키와의 격돌을 본격적으로 대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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