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1907년 이후 처음으로 시카고 컵스 선수에게 포스트시즌에서 홈스틸을 허용한 포수로 남게 된 LA다저스 카를로스 루이즈는 자신의 송구를 탓했다.
루이즈는 16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을 남겼다.
2회말 수비 1사 3루였다. 존 레스터를 상대하던 도중 3루 주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홈을 노렸다. 포구한 루이즈가 그대로 있었다면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루이즈는 주자가 이미 홈으로 거의 온 상황에서 3루로 던지는 실수를 범했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급하게 다시 홈에 송구했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 다저스 포수 루이즈는 1907년 이후 처음으로 컵스 선수에게 포스트시즌에 홈스틸을 허용한 포수가 됐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바에즈가 베이스라인 중간에 있었다. 카를로스가 주자가 얼마나 가까이 와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며 루이즈가 3루로 던진 것은 주자가 3루 베이스에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 결과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즈의 판단이 나빴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바에즈의 주루 센스가 더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바에즈는 3루로 가기 전에도 뜬공 타구가 내야와 외야 사이에 떨어지자 2루까지 달려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순전히 어린 선수의 좋은 야구 본능이 만든 장면이었다"며
어찌됐든, 결과는 컵스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바에즈의 이번 홈스틸은 1907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회 지미 슬라글이 기록한 이후 컵스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두 번째 홈스틸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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