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취미 활동 도중 손가락을 다쳐 등판 일정이 연기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바우어는 1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하루 앞두고 3차전 선발 투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원래 어제 2차전에 등판 예정이었지만, 퇴근 후 집에서 드론을 고치다 손가락을 다치며 등판이 연기됐다.
바우어는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서 팀이 이기는 것을 돕고 싶었다. 토요일에 정말 던지고 싶었다. 홈팬들 앞이었고 중요한 경기였다"며 홈에서 열린 2차전 등판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클리블랜드 우완 트레버 바우어는 3차전 선발 등판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던지는 손의 감각이 생명인 투수에게 손가락 부상은 치명타다. 다행히 그는 투구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새끼손가락을 다치면서 등판을 할 수 있게 됐다. 몇 차례 투구를 연습했지만 이상없이 마쳤다고. 그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시리즈에 못 나오게 될까봐 걱정했다. 운이 좋았다"며 등판을 할 수 있게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바우어는 어떤 계기로 이런 특이한 취미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일까. 그는 "나는 스타워즈의 광팬이다. 2013년인가 세 대의 드론이 LED 조명을 달고 숲을 날아가는 비디오를 본적이 있는데 그 장면이 스타워즈에서 스피드 바이크가 날아다니는 장면을 생각나게 했다"며 드론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UCLA 재학 시절 기계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독학으로 드론을 배웠다. 그는 "이런 것들은 내 인생 전체에 있어 엄청난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바우어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시리즈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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