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김진욱 kt 위즈 신임 감독이 kt 2대 감독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서 kt 청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에게도 의미 있는 새 출발이다. 2년간의 해설위원 생활을 마무리 짓고 현장 복귀다. 김진욱 감독은 해설위원을 하면서 “해설을 통해서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느꼈다”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해설을 추천한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설을 하면서 내게 가장 크게 도움 됐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진욱 kt 위즈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kt 감독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해설위원’ 김진욱은 kt의 내년 방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난 5일 수원에서 열린 kt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김진욱 해설위원은 “내년에 kt는 올해보다 20승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kt는 51승을 거두고 있었고, 이후 잔여 경기서 2승을 보태 53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김진욱 해설에 따르면 kt의 내년 성적은 71~73승이 나와야 한다.
kt는 2015시즌을 52승, 2016시즌을 53승으로 마쳤다. 여기서 20승을 더한다는 건 ‘5강 도전’을 의미한다. 144경기 체제서 절반 범주인 71~3승, 즉 5할 승률을 하면 5강 진입이 가능하다. 올 정규시즌 4위 LG는 71승을 했고, 5위 KIA는 70승을 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발언을 잊지 않고 있었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마음 속 목표는 정해져있는데 구단에서는 우선 인성, 육성, 근성을 통해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을 원했다”며 “그것이 되면 성적은 자동적으로 따라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kt의 마지막 홈경기 중계를 내가 했었는데 그날 큰 실수를 했다. kt가 내년에 20승을 더 할 수 있나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막상 내가 감독이 되니 ‘이제 내가 해야 하는 건가’ 싶었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20승’에 대해 “kt가 이제 변하지 않으면 몇 년 간은 계속 침체되고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판단이다. +20승은 변해야 한다는 의미고, 내가 한 말인 만큼 그 뜻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전보다 좋은 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20승’은 결국 해설위원 김진욱이 정해놓은 감독 김진욱이 나아가야할 길이었던 것. 당시 멘트는 이러했다.
“내년 kt가 51승에서 +20승을 할 수 있느냐. 무조건 올해보다 20승을 더해야 한다. 2년 연속 최하위를 했는데 다음 시즌에 20승을 더 하지 못하면, 5강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계속 하위팀으로 이
감독 김진욱의 목표는 뚜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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