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의리남’으로 불리는 일본프로야구 구로다 히로키(41·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오는 22일 열리는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일본시리즈 출전을 끝으로 20년 현역생활에서 물러난다.
18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구로다는 이날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2,3년 전부터 은퇴를 인식하고 있었다. 진짜 생각하게 된 것은 지난 9월 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나서였다”며 “올해 리그 우승, 일본 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것이 (은퇴결정에) 하나의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1997년 히로시마에 입단한 구로다는 2008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빅리그에 진출했다. 2012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지난해 다시 히로시마에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투수로는 최초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 구로다 히로키가 18일 히로시마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日 히로시마)=AFP BBNews=News1 |
미일 프로통산 203승 184패 평균자책점 3.51의 성적을 남긴 구로다는 현역 20년 동안 13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활약을
구로다는 “지금까지 선발투수로 나서 완투를 하는 스타일을 해왔는데, 지금은 9이닝을 던질 수 없는 몸이라 보여줄 수 없었다는 좌절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모두의 힘으로 리그 우승을 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덕분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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