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투수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한다.
NC는 19일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 사실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20일이다. 하루 전날까지 이재학의 엔트리 포함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NC는 제외로 가닥을 잡았다.
이태일 대표이사는 “플레이오프는 페어플레이로 화합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많은 고민 끝에 이재학을 이번 엔트리에 제외한다”라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수사와 관련한 논란을 야구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 NC의 이재학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제외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으며, 이재학에 대한 추가 소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학은 조사를 받은 지 일 주일 후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 7일 마산구장의 NC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승부조작 관련 수사는 종결되지 않았다. 이재학을 둘러 싼 여론도 좋지 않았다.
이재학은 지난 17일 청백전에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이 대표는 “구단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진행 중인 수사에 협조하며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책임져야 할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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