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플레이오프 선봉장을 맡게 된 헨리 소사. 시련의 계절을 거친 그가 고비를 뛰어넘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까.
소사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LG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예상됐던 수순이다. 선발 로테이션 상 소사의 차례였기 때문. 다른 카드를 선택하는 모험수도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순리를 따랐다. 포스트시즌 내내 LG가 이어오는 흐름이기도 하다.
팀 승리 이외에도 소사 개인적으로 이번 등판은 큰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바로 부족했던 이번 시즌 성적을 상쇄할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
↑ LG 트윈스가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소사(사진)를 예고했다. 팀과 소사 스스로에게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기록이 말해주듯 경기 중 잘 던지다가 연속안타에 와르르 무너진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8월과 9월 도합 10번의 등판 동안 10피안타 이상 경기만 네 차례나 됐다. 강속구의 힘은 여전했지만 변화구가 난타당하기 일쑤였다. 소사에게 올 시즌은 말 그대로 시련의 계절. 새로 영입된 허프에게 외인에이스 자리를 내준 것은 당연했고 당장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도 회의적인 여론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엔트리 합류도 쉽지 않아보였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소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선발활용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소사 스스로도 극도의 부진했던 시간을 거쳐 9월20일 대전 한화전 승리를 시작으로 점점 궤도를 찾았다.
그리고 그는 와일드카드 2경기 소화 및 우규민의 부진이라는 팀 내 변수로 인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그는 6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따냈다.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6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 야수진의 호수비와 타선지원이 있었지만 소사 스스로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록 넘치는 피칭을 했다.
↑ 소사(사진)가 두 번째 시험무대인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지난 준플레이오프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이러한 흐름 속 소사가 또 한 번의 시험무대를 앞두게 됐다. 공교롭게 또 다시 1차전 선발임무다. 원정경기인데다가 상대투수는 리그 대표 외인에이스 중 한 명인 해커(NC). 단순히 승패로 구분되어지는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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