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수비를 방해해 경기를 망친 스티븐 바트맨도,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거라고 저주했던 염소의 주인도 없었다.
시카고 컵스가 드디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컵스는 2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5-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7전 4선승제로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컵스는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초반에 득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덱스터 파울러의 우익수 옆 인정 2루타에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우전 안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어 앤소니 리조의 타구를 상대 좌익수 앤드류 톨스가 잡다 놓치면서 무사 2, 3루가 됐고, 벤 조브리스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이후 장타가 터지며 득점을 보탰다. 2회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의 2루타에 이어 2사 3루에서 파울러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4회에는 윌슨 콘트레라스, 5회에는 리조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 컵스는 최고 좌완 중 하나인 커쇼를 무너뜨렸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톨스를 선두 타자로 올리는 모험을 택한 다저스는 1회 톨스의 출루로 작전이 성공하는 듯했으나, 다음 타자 코리 시거가 병살타를 때리며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2회에는 조시 레딕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견제사로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이후 8회초 레딕이 중전
기대를 한몸에 안고 마운드에 올랐던 커쇼는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켄리 잰슨이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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