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韓 최다우승·이민지 LPGA 우승…여자골프 잇따른 '경사'
↑ 사진=연합뉴스 |
전미정(34)이 23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로서는 가장 많은 통산 24승을 달성한데 이어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경사'가 쏟아졌습니다.
전미정은 일본 효고현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2·6천523야드)에서 열린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 GC 레이디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전미정은 류 리쓰코와 스즈키 아이(이상 일본)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전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고(故) 구옥희가 세웠던 JLPGA 투어 종전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 23승을 넘어섰습니다.
2006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꾸준하게 승수를 쌓아온 전미정은 지난 7월 사만사 타바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통산 23승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 먼싱웨어 도카이 클래식에서는 연장전 끝에 패해 아쉬움을 삼킨 전미정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통산 24승을 달성했습니다.
12언더파 276타를 친 안선주(29)가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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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주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총상금 21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민지는 23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천7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을 낸 이민지는 2위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31만5천 달러(약 3억6천만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015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올해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민지는 이번 시즌 2승,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습니다.
11언더파 277타로 3위에 오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상금 13만9천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243만 9천197 달러를 기록, 242만 4천950 달러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민지와 코르다, 쭈타누깐 세 명이 경기 내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습니다.
16번 홀(파4)까지 코르다와 쭈타누깐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이민지는 1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습니다.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치며 2m 이상 거리가 남은 것입니다.
반면 쭈타누깐이 이 홀에서 약 5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이민지를 압박했습니다. 결국 이민지는 파 퍼트에 실패하며 쭈타누깐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습니다.
이민지와 쭈타누깐이 공동 선두, 코르다는 1타 차 단독 3위인 가운데 세 명이 나란히 마지막 18번 홀(파5)을 맞이했습니다.
직전 홀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쭈타누깐이 먼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물에 빠진 것입니다.
반면 이민지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면서 홀 약 1.5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습니다.
1타 뒤진 코르다로서는 사실상 이글을 해야 연장전을 바라볼 수
코르다가 그린 뒤편에서 시도한 약 8m 이글 퍼트가 빗나갔고 이어 이민지와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잠시 공동 선두 자리에 다시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민지는 남은 버디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연장 승부를 허락하지 않고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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